울산의 "화약고"로 불리는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과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대형화재와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낮 12시2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단 동성금속에서 정제유 저장탱크가 폭발,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길이 치솟아 소방차량 30대가 출동해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저장 정제유에 불이 붙어 대형사고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피해액도 400여만원(소방서추산)으로 다소 경미한 편이다.

 동성금속은 H금속의 하청업체로 불량 알루미늄 제품을 재가공해 납품하고 있으며, 폭발사고가 난 정제유 저장탱크는 높이 5m, 폭 4m에 용량 4만7천ℓ 규모로 알루미늄 용해로 연료를 보관하고 있다.

 사고당시 잔류 정제유는 2천ℓ 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제유가 절반이상 찼을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뻔한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화재 원인을 전기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용해로 원료로 사용되는 저장탱크속의 정제유가 자연발화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25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국석유공사의 원유가스 수송 배관 용접과정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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