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 소비 감소하면서

수출물량 차질 불가피할듯

부재료 수입선 타격도 우려

울산항 항만안전 강화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비상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자동차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 석유화학업계도 수출차질이 예상되는 등 지역 대표 주력산업으로 불똥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산업별, 기업별로 행정 및 유관기관들의 선제적 대응수준을 더욱 강화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력산업 생산·수출차질 확산일로 우려감 팽배

4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사태가 현대차 공장의 ‘셧다운’에 그치지 않고 석유화학 등 대중국 수출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최대 소비시장의 하나인 중국 내 현지 소비자체가 감소하면서 중국에 수출해 온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도 수출전선 차질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수출선 다변화도 모색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에 PE제품 계열인 EVA와 PVC제품 계열인 P-1000을 수출해 온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은 당장은 기존 계약물량을 수출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출물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체도 수출차질로 재고물량이 쌓여 공장 내 야적장 부족 등이 발생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현지공장을 둔 지역 한 대기업은 중국 내수물량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현지 공장 생산라인 변화 등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은 “원유 감산조치로 인한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과 그 무엇보다도 수요 부진이 가장 우려가 되는데,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신종코로나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수요가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첨가제 등 부재료의 수입선과 함께 중국 이외의 아세안이나 인도, 유럽 등으로 수출선도 다변화하는 대응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주요 수출루트 ‘뱃길’ 안전망 구축도 필수

울산항만공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기준으로 울산항에는 중국기항선박 61척이 입항했다. 하루평균 4~5건꼴이다. 주로 컨테이너, 일반화물 등 선종도 다양화되어 있다. 항만당국은 이들 선박에 대해 하선 최소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울산항을 통한 대중국 수출교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이 1580만5606t이다. 이 기간동안 국가별 수출입화물 처리실적 기준 수출입화물은 총 1억8197만8139t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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