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후연 울산보훈지청장

울산에서의 생활도 햇수로 2년째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당부했던 보훈업무 환경 변화에 따른 공직자의 자세와 변화의 필요성, 우리 지역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화두로 업무를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작년 한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모든 정책역량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았던 한해였다. 독립유공자 서훈만 보더라도 2018년의 두 배에 가까운 647명의 독립운동가를 포상했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이나 의병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대대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독립운동가에 대한 공훈을 선양했다. 뿐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유가족분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독립의 횃불 릴레이 행사를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실시한 바 있다. 3·1운동이 펼쳐졌던 언양, 병영, 남창, 양산 등 지역에서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민의 애국정신을 고양했다. 또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통해 정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한분 한분까지 잊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시민들의 참여로 민과 관이 함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긴 바 있다.

아울러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단체·기관·기업체와 결연을 맺어 생계비를 지원하고, 밑반찬·이불지원·방역 등 기초 생활지원과 치매예방 교실운영, 나들이 행사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보훈처는 올해는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정책을 펼칠 계획이며, 지방에서도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호국과 민주화 운동이 큰 변곡점을 맞는 분수령이 있는 해이기도 해 국민적 관심은 더 높을 듯하다.

우선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역사대장정과 각종 공모전 등 청소년 참여형 콘텐츠를 추진해 독립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추모와 평화의 장을 통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국민화합을 도모하며, 아울러 참전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정부 기념식을 민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에서 개최함으로써 그 의미를 높이고, 국민, 지자체, 시민단체와 함께하여 국민 참여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가보훈처는 독립·호국·민주의 역사가 시기와 형태는 다르지만 이 모두 ‘공동체를 위한 헌신’ 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온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 추진을 통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작년에 이어 국가유공자 명패를 월남참전유공자, 4·19혁명공로자, 5·18희생자 등을 대상으로 달아드릴 계획이다.

또 65세 이상의 홀몸노인 및 노인 부부 국가유공자 가구를 방문하여 가사활동 및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를 계속해서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대상자 공공요금 감면대상자가 공공요금 일괄 감면 신청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에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보훈정책을 통해 보훈가족이 체감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의 곁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다. 보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울산보훈지청에서도 그동안 추진하여왔던 따뜻한 보훈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고 독립과 호국, 민주를 아우르는 ‘포용과 균형의 보훈’으로 보훈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황후연 울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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