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임시병원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임시병원은 우한 스포츠 센터를 개조해 만들었다. 신화=연합뉴스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전수조사가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신임 우한 당서기가 기존 조사의 허점을 인정하고 3일 내 전수조사를 새롭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왕중린(王忠林) 신임 우한 당서기는 지난 16일 신종코로나 방역 지휘 본부 회의에서 “기존에 우한에서 실시한 전수조사는 정밀하지 못하고, ‘그물코’가 너무 컸다”면서 “저인망식 전수조사를 3일 이내에 마치겠다”고 말했다. 왕 당서기의 이 발언은 신종코로나 방역 실패로 경질된 마궈창(馬國强) 전 당서기의 우한 시민 전수조사 결과가 실제와 다르다는 여론의 지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왕 당서기는 3일간 모든 의심환자와 발열환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 점검, 모든 거주지 24시간 봉쇄식 관리 등을 통해 전수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앞서 마 전 당서기는 지난 11일 전체 우한 시민 중 99%인 1059만명을 전수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 전 당서기의 발표 이후 우한에서는 검사관을 만난 적이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왕 당서기는 “과학적이고, 엄격한 방식을 통해 책임 있는 태도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한 가구, 한 환자도 빠뜨릴 수 없다는 각오로 발열환자와 의심환자에 대한 핵산 검사를 통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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