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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4·15 결투’남구을목장 박맹우·김기현의 종착역두 전직시장의 빅매치에 남구을 주목
공천티켓 위한 경선은 적전분열 불러
대승적 합의로 극한상황은 피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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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6  2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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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수 정치부 서울 본부장

울산을 비롯한 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사실상 전시체제다. 감염과의 전쟁이 언제 어떤 형태로 종식될 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첨단 과학과 의술을 가진 ‘만물의 영장’ 인간 앞에서 변종 감염 바이러스의 종식은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인간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다른 한 켠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이미 확정된 정치스케줄에 따라 40여일 앞으로 질주하고 있는 4·15 총선가도.

예비후보 각자 캠프는 진군의 나팔을 불며 지지층을 중심으로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 공천경쟁이 펼쳐지면서 파열음도 터져나온다. 울산 남구을 목장에는 4·15 총선 본선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대결투가 펼쳐지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것도 지난 2018년 7월까지 20년동안 집권해온 울산 보수 정치권 인사 가운데 전직 시장을 역임한 두 중진으로 정치적 체급 또한 ‘헤비급’이다. 중심부는 박맹우·김기현, 김기현·박맹우 두 선수다. 박 선수는 내리3선시장에 1.5선(재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 경륜을, 김 선수는 3선의원에 한번의 시장경륜을 가진 프로급.

두 선수의 공통점은 크게 다섯가지다. △미래통합의 정치적 콘셉트로 같은 보라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 △전직 울산 시장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21대 총선 남구을에서 금배지를 목표로 공천티켓의 사활건 승부처라는 점 △중도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 △‘상대적 젊음’이 아니기에 본선 링위에 오르지 못하고 추락하는 한쪽은 ‘정치적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때문에 울산의 정치 행정계와 경제계, 문화계는 물론, 지역 언론계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미디어들도 두 헤비급 선수의 동선과 최종 결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빠르면 향후 보름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4·15 본선티켓이다.

이를 지켜보는 관중은 남구을 15만여 시민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산업수도라는 현실에서 보수 정치권 중진들의 분열과 파열음은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두 선수의 동질적·이질적 함수관계의 연장성에서 서로 피할 수 없는 충돌지점은 과연 무엇일까?

여의도행 티켓은 한장뿐, 절대 물서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공통분모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 연말부터 치밀한 정치적 계산법에 따라 대리전을 펼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품위를 유지하려 애를 쓰는 모양새를 취해왔다. 정치적으로 미묘한 상황에선 ‘주머니 속의 송곳’과도 같은 날선 시그널도 없지 않았다. 급기야 김 선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울산중진 ‘정갑윤’의 불출마를 추켜세우며 우회로 박 선수의 용퇴압박을 가했고, 박 선수는 즉각 김 선수의 재산과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한 울산지방법원 1심 재판결과 등으로 후보사퇴 압박으로 맞받아 쳤다. 이쯤되면 서로 갈데까지 간 것이다. 공천티켓을 누가 거머쥔들 이미 두동강난 조직들의 감정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본선가도가 파행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남구을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진보적 야당세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는 보수정서가 상대적으로 월등하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4·15 총선에서 보수의 적전분열은 3석에 불과한 통합당의 지금 울산 원내의석에 치명상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정치권과 보수 경제계에선 두 선수에 대해 울산의 큰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하면서 ‘극한상황’(경선)을 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선의 공이 울리는 순간 양대진영은 ‘새총’에서부터 기관총까지 동원, 무차별 난사로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을목장 대결투의 주심판관은 산전수전 다 겪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막판 조율을 통해 ‘상생의 카드’ 최대 공약수를 뽑을 것인가, 아니면 ‘최악 시나리오’인 경선이라는 본선 적전분열의 카드를 뽑을 것인가 종착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김두수 정치부 서울 본부장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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