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오픈 8강 진출
랭킹 첫 60위대 진입 가능성

▲ 권순우

권순우(76위·CJ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5265달러) 8강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한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를 2대0(7-6<7-2> 6-0)으로 제압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28일 준준결승에서 톱 시드인 나달과 격돌한다. 나달은 2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0위·세르비아)를 2대0(6-2 7-5)으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나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 남자 테니스의 ‘빅3’와는 아직 상대한 적이 없다.

▲ 나달

권순우는 2월 들어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ATP 500시리즈인 멕시코오픈은 ATP 250 대회로 열린 앞선 경기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대회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지난해 9월 주하이 챔피언십 당시 세계 24위였던 뤼카 푸유(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이날 20위대 선수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8강 진출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원)를 받은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도 90점을 확보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1년 전 요코하마 챌린저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 80점이 빠질 예정이나 이번 대회에서 90점을 확보하며 랭킹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다른 선수들의 이번 주 대회 결과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일단 현재 라이브 랭킹 기준 69위가 되면서 생애 첫 60위대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권순우는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고, 4-5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5-5를 만들었으나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다.

1세트에서만 더블폴트가 7개가 나오는 등 고전한 권순우는 포기하지 않고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다시 가져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는 5-1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라요비치는 2세트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권순우와 나달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1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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