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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시의회, 코로나 관련 소통 창구 단일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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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1  2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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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수 정치부 차장대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외국으로 향하는 하늘길은 하나둘씩 막히기 시작해 한국인 입국을 금지 또는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가 1일 오후 현재 79곳이나 된다. 인천공항을 떠나 이스라엘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은 갑작스러운 입국금지 조치로 이스라엘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되돌아왔고,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로 떠났던 한국인 신혼부부 34명은 사실상 추방되다시피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까지 생겼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대한민국은 사실상 코로나 전시 상황이다. 1일 오후 기준 확진자가 3736명이다. 31번 환자가 다녀간 신천지교회가 위치한 대구와 청도대남병원이 위치한 경북이 전체 확진자의 87%를 차지한다.

대구·경북과 인접한 산업수도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최근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했지만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일 현재 20명으로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전과 오후 근무조를 합해 4000여명이 일하는 울산2공장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밀접 접촉자 중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울산시의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의회에는 최근 한 달 사이(1월28일~2월28일) 시장·교육감 대상 총 10여건의 서면질문이 접수됐다. 이중 7건이 코로나 관련이다. 지난달(6건)이나 전전달(4건)의 전체 건수보다 최근 한 달 간 접수된 코로나 서면질문이 더 많다.

서면질문을 한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를 보면 행정자치위(윤덕권 2건·손종학), 환경복지위(전영희·서휘웅), 교육위(김종섭·이미영)로, 산업건설위를 제외하곤 골고루 분포돼 있다. 세부내용은 코로나 예방대책 방안, 코로나 발생현황, 마스크 지급 관련, 코로나로 인한 상권 침체 대책, 신천지에 대한 긴급행정명령 촉구 등이다.

코로나에 대한 시의원들의 관심은 당연하다. 동료의원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촉구하는게 진정한 주민 대표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전국적인 사안이자 중앙정부 및 국회 차원의 대처가 이뤄지고 있다.

한 달 넘게 코로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루하루 수척해져가는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코로나는 지금 대한민국을 피곤에 찌들게 하고 있다. 울산 담당자들 역시 정 본부장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서면질문은 의원→의장→집행부 담당자→시장(또는 교육감)→의장→의원 등 절차를 거친다. 이번 코로나 관련 하나의 서면질문에 많게는 집행부 담당자 6명이 대응하기도 했다. 일부 서면질문은 내용이 중복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지금 시의원들이 서면질문을 통해 개별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경우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실시간으로 움직여야 하는 집행부를 혼선에 빠뜨릴 수다. 업무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와 관련해 시의원에게 부여된 시장·교육감 대상 서면질문 권한을 잠시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만약 시의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표 시의원을 정하고 집행부와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는게 필요할 것이다. 이왕수 정치부 차장대우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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