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개최 무산
IFSC서 출전권 2장 배당

▲ 서채현, 천종원(왼쪽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천종원(24)과 2019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여자부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서채현(17)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한국산악연맹은 4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으로부터 한국에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출전권 2장(남자 1장·여자 1장)을 주기로 했다는 공문을 받았다”라며 “대상자는 천종원과 서채현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올해 도쿄올림픽에 처음으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 40명(남자 20명·여자 20명)의 선수들이 콤바인(볼더링·리드·스피드) 종목으로 ‘금빛 경쟁’을 펼친다.

IFSC는 지난해 8월 일본 하치오지에서 치러진 2019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11월 프랑스 톨루즈에서 열린 2019 콤바인 예선 대회를 통해 28장(남자 14장·여자 14장)의 ‘도쿄행 티켓’을 배분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티켓의 주인공들은 3~4월 열리는 대륙별(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선수권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애초 4월25~5월3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IFSC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중국 충칭 개최가 불가능해지자 5월에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는 한국으로 개최지를 옮기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불발됐다.

결국 IFSC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개최를 포기했고, 이 대회에 걸린 올림픽 티켓 2장(남자 1장·여자 1장)을 한국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산악연맹 관계자는 이에 대해 “IFSC에서 공문을 통해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서 티켓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선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티켓을 준다고 알려왔다”라며 “이에 따라 천종원과 서채현에게 티켓이 돌아가게 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IFSC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종원과 서채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남자부 20위와 여자부 13위를 차지했다.

천종원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우승자로 지난해 볼더링 부분 세계랭킹 4위에 오른 실력파다.

또 서채현은 지난해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로 월드컵 데뷔 시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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