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4일 오전 9시까지도 4812명으로 게재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으려면 신속한 정보가 관건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공식사이트는 신종코로나 집계가 하루 늦게 업데이트 돼 이를 접한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 현황은 국내 주요 검색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만 접속해도 언제나 알 수 있다. 현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확진자 숫자에는 꽤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3일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4일 오전 9시까지도 4812명으로 게재하고 있었다.

국내 주요 포털이 잘못된 통계를 게재한 이유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영대책본부의 공식사이트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질본은 매일 오전 10시에 통계치를 업데이트 하는데, 포털 역시 이때 일괄적으로 수정한다. 이렇게 될 경우 오전 9시에 포털을 검색하면 밤 사이 업데이트 된 수치가 아니라 하루 전 현황을 그대로 보게되는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질본은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씩 현황을 업데이트 해 공개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업데이트 횟수를 한 번으로 줄였다. 오후 4시까지 취합한 통계치를 5시에 공개한 뒤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해서 발표한다.

이처럼 국내 대표 포털이 하루 늦은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국가가 나서서 확진자 감추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질본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는 경증일 때도 전파가 가능한 만큼 방역당국이 환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들은 “경증에도 전파가 가능하다면 더욱 자주 신속하게 확진자 정보를 업데이트 해 달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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