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네덜란드 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2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열린 NAC 브레다와의 리그 원정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풀타임 소화하며 결승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결장을 거듭하다 지난 아약스전에서 후반 교체 출장해 호흡을 가다듬었던 박지성은 이로써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거스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보답했다.

 박지성이 골 맛을 본 것은 지난 8월 24일 빌렘Ⅱ와의 홈경기에서 1골을 뿜은 이후 2개월여만이다.

 승리의 수훈갑은 박지성이지만 믿음직한 수비수 이영표도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하는 등 「코리언 듀오」가 펄펄 난 한판이었다.

 에인트호벤의 첫 골은 전반 4분 루시우스가 뽑았지만 이영표가 프리킥을 얻어낸게 주효했다.

 공격에 깊숙하게 가담한 이영표가 왼쪽 코너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페어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롬메달이 올렸고, 이를 루시우스가 골로 연결한 것.

 기선을 잡은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31분 추가골을 작렬,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성은 존 데 용이 골 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꺾어차 준 패스를 받아 상대골키퍼가 손 쓸 사이없이 정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골도 역시 이영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오버래핑에 나섰던 이영표는 왼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볼 처리로 상대를 제친 뒤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를 롬메달에 연결해줬고, 롬메달이 이를 데 용에게 넘겨주면서 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에인트호벤의 파상공세는 그치지 않았고 골 감각이 되살아난 박지성은 9분 뒤콜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다시 한번 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머리에서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지만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다는 경기 종료 직전 엥겔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면하는 데 그쳤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이날 벌어진 베르더브레멘전에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으나 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도 1-3으로 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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