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과정서 즉시 방역

구내식당 휴일에 단체 이용

시민 불안 덜고 경제 활성화

방역 필요한 곳 신청·접수도

▲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중앙동 젊음의거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울산시 등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식당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울산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단 이유로 주홍글씨가 찍힌 식당들이 매출 급감으로 고통 호소와 함께 대책 마련을 요구하자(본보 지난 3월5일자 3면 보도) 공개 단체이용으로 심리불안을 걷어내기로 했다.

울산시는 시와 산하기관들이 합동해 울산 확진자들이 다녀간 식당 18곳을 이용하는 운동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들이 추가 감염을 걱정하는 시민의 이용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가 나서서 불안과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울산시는 실·국과 부서별, 산하기관별로 공무원들이 점심과 저녁 시간에 이들 식당에서 식사하도록 했다. 식당 선택과 시간 선택은 부서와 기관이 선택할 수 있다.

또 울산시는 우선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당초 금요일만 쉬기로 했던 구내식당을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문을 닫기로 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시 공무원이 모두 인근 식당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소상공인이 어려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는 더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행정에서 식당 이용 돕기 운동을 펼쳐서라도 돕겠다”면서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역학 조사에서 확인되는 즉시 방역 소독을 실시하기 때문에 당일 바이러스가 소멸돼 식당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구 역시 중구청장과 직원들이 본보에서 소개됐던 ‘은화수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며 방역 소독을 거친 식당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그 일대까지 철저히 소독을 완료해 더욱 안전한 만큼 구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울산시는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공공 방역이 필요한 곳은 선제적으로 지원·대응하고자 공공 방역 접수처를 운영한다. 주요 도로나 버스 정류장, 다중이용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 요청은 울산시 장애인복지과(229·4842~3)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방역 소독 요청이 접수되면 시·구·군의 방역단이 대응한다.

다만 사유재산의 경우 시·구·군 방역단 대신 유료 방역단을 소개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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