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이 언양읍성 관아지로 추정되는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 사진은 철거하기 전 옛 언양초등학교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관아 시굴조사 용역 공고
업체 선정후 두 달간 실시
예산 41억3000만원 확보
유의미한 유구 미발굴시엔
범위 넓혀 위치 확인 예정

울산 울주군이 언양읍성 관아지로 추정되는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

남문 영화루와 일부 성곽 등에 대한 복원은 진행 중이지만 관아 등 내부 시설물 복원을 위한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울주 언양읍성 관아 추정지 시굴조사 용역’을 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언양읍성 내 주요 시설이었던 관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를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실시, 관아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한다.

시굴 대상 부지는 옛 언양초등학교 운동장과 건물이 있던 언양읍 동부리 222-1 등 총 13필지 1만6644㎡다.

군은 16일 개찰해 업체를 선정한 뒤 두 달 동안 시굴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현재 옛 언양초등학교 건물과 운동장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고 폐기물 처리만 남아 이번 주 중으로 철거 작업은 마무리된다.

시굴조사에서는 언양읍성 관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시굴 현장에서 관아와 관련된 유구와 유물 등이 발굴되면 군은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한 뒤 복원 등 보존 방법을 수립할 예정이다.

옛 언양초등학교 일원을 대상으로 한 시굴조사에서 유의미한 유구 등이 발굴되지 않으면 군은 시굴조사의 범위를 넓혀 관아 위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군은 영화루 우측 다목적 잔디마당을 연내 매입한 뒤 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올해 언양읍성 복원 예산은 총 41억3000만원이 확보됐다. 추후 실시될 정밀 발굴조사 용역비 8억원 외에 다목적 잔디마당 등 토지 매입비와 잔디마당 일원을 대상으로 한 시굴조사비 등이 포함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그동안 남문과 성곽 위주의 보수·복원이 진행됐고, 관아 복원을 위한 성곽 내 발굴 작업 시작됨에 따라 언양읍성 복원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추후 국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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