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공교육 내실화 운영”
전국 첫 월평균 30만원 돌파
전년比 10.4% ↑ 7년째 증가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난해 32만1000원으로 전년 29만1000원보다 10.4% 늘어 7년 연속 증가했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처음으로 30만원을 넘겼다.

울산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4000원으로 2018년 26만5000원보다 3.6% 늘었지만, 광역시 가운데서는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0일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학교 담임교사, 방과후학교 담당교사, 학부모 8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45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은 27만4000원으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세종이 81.3% 가장 높았고, 서울(80%)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73%로 지난 2018년 73.3%보다 줄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4만8000원, 중학교 30만3000원, 고등학교 30만2000원으로 조사됐고,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초등학교 31만1000원, 중학교 42만5000원, 고등학교 49만9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19조4852억원보다 7.8% 증가한 20조9970억원이었다. 이는 2009년 21조6000억원을 기록한 뒤 10년 사이 최대액으로 2016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사교육비가 늘어난 결과다.

초등학생이 지난해 쓴 사교육비는 총 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늘었다. 증가율을 계산하면 11.8%로 정부가 사교육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 의존도 감소를 중점정책으로 삼아 느린 학습자를 위한 수학프로그램 지원, 초등학생 수포자 방지 프로그램 운영, 초·중·고 급별 사이버 논술교실 운영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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