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국 평균 22p 급락한 66.7

울산만 유일하게 80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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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울산만 유일하게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80선을 유지했다. 지난 3년간 침체됐던 울산 부동산시장의 최근 주택가격 회복세와 더불어 외부 투자세력 등이 유입됨에 따라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울산 HSSI 전망치는 80.9로 전월(89.4)대비 8.5p 하락했다. 울산 HSSI 전망치가 소폭 하락한 반면 3월 전국 HSSI 전망치는 66.7로, 전월대비 22.0p 급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전국적으로 전월대비 10~40p 하락하면서 울산만 80선을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50~70선에 그쳤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 HSSI 전망치가 60.0(-36.4p)으로 전월대비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이어 광주(-33.8p), 대구(-20.6p), 대전(-14.0p) 등 모두 두자릿 수 하락했다.

울산은 지역경기와 함께 부동산경기도 동반 침체돼 최근 수년간 실제 분양물량이 크게 적었다. 이에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특히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에 이미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 피’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오양희 중구지회장은 “중구B-05재개발 구역 아파트(84㎡)의 경우 당초 조합원 분양가격이 4억원 대였으나, 현재 분양권이 5억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물량이 소진돼 거래는 잘 안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일반분양을 하더라도 분양권에 피가 붙어서 나오지 않겠나 예측을 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울산 분양시장도 지난달 HSSI 전망치와 실적치간 격차가 20p 이상 벌어지면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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