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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구
‘MLS 러브콜’ 이동경...SNS서 “울산 남겠다”“더 발전해 유럽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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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2  23: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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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서 울산 현대에 잔류하겠다는 결심을 밝힌 이동경. 이동경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러브콜을 받았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동경(23)이 국내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에 남기로 했다.

이동경은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 잔류 결심을 알렸다.

그는 먼저 “밴쿠버 화이트캡스라는 팀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적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고,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결정인지 깊게 고민했다”면서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울산에 남아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경쟁하며 제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으로 마음먹었다”고 적었다.

울산 구단은 지난달 밴쿠버로부터 이동경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밴쿠버는 캐나다 팀이지만 MLS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가 뛰었던 팀이자 현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도 “이동경의 시장 가치는 55만달러(약 6억5000만원)다”라고 소개하며 “밴쿠버는 선수와는 계약조건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울산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의지가 강했던 이동경도 밴쿠버 이적에 긍정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해 팀 내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진 것도 이동경의 눈을 밖으로 돌리게 했다.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온 울산 구단은 고민했다.

밴쿠버에서 제시한 이적료가 이동경의 재능과 발전 가능성에 비춰볼 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이미 시즌을 시작한 터라 전력 공백도 우려했다.

더구나 이동경은 울산뿐만 아니라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하지만 독일에서 뛰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의 영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울산도 이동경의 이적을 막지 않기로 했다.

울산은 밴쿠버와 상향된 이적료 등 세부 조건에 합의하고 MLS 사무국에 관련 서류를 보내 놓고 답신을 기다렸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2주 가까이 MLS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이적을 마무리 짓지 못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울산에 남기로 한 이동경은 “저는 항상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왔다”면서 “울산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더 좋은 기회에 유럽에 진출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자랑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어렸을 때부터 몸담아왔던 울산에서 우승에 도전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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