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트럼프 검사후 음성 판정
스페인·캐나다는 총리 부인 확진
포르투갈 대통령 음성 판정받고도
국민에 모범 보이겠다며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구촌 전방위 확산에 각국 정상들도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거리를 두기 어려운 직책인 만큼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까닭에 의심 정황이 불거져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를 선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검사를 받게 됐다. 백악관 주치의는 그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수행원들의 무더기 감염 속에 검사를 받았으나 지난 13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스스로 밝혔다.

스페인 총리와 캐나다 총리는 나란히 부인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국민에 모범을 보인다며 자가격리에 들어간 국가정상도 있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관저 방문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검사를 받았다. 평소 집회를 열렬히 찾아다니고 대중과 셀피 촬영을 즐기는 헤벨루 지 소자 대통령은 음성판정에도 자발적으로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되자 우려에 휩싸였다. 대통령궁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이는 소동 속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가 발병한 지역을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격리된 국가정상도 있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 바툴가 대통령과 외교장관 등 고위관리들은 귀국 후 바로 격리에 들어갔다. 몽골은 14일 이내에 중국을 찾은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데 바툴가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방중한 까닭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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