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배 울산경찰청 생활안전계 경감

나날이 발전하는 사회현상과 더불어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울산경찰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 이상의 다각도적인 치안활동으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먼저 통계와 필자의 지구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해야 하므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5대 범죄(살인, 강도, 절도, 성폭력, 폭력) 발생 건에 대한 울산의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2015년 약 1만4200건에서 2016년 1만3000건, 2017년 1만1300건, 2018년 1만200건, 2019년 약 9700건(잠정)으로 5년 전에 비해 31.7%가 감소하는 등 매년 조금씩이나마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경찰의 역할만으로 이러한 감소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경찰의 노력과 함께 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지방자치단체 협조 등 공동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본다.

범죄가 일어나면 추후 범인을 검거하더라도 피해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 피해 또한 완전한 피해회복이 어렵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사전 범죄예방의 중요성은 더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울산경찰은 획일적인 범죄예방과 일상적인 순찰 활동에서 벗어나,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인 범죄예방진단팀(CPO)의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범죄분석을 통해 범죄예방 시설물 등을 확충하여 범죄기회를 감소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적 특성, 치안수요 변화 등을 놓치지 않고 이를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반영하는 등 다각도의 치안정책도 펼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 경찰은 주민들이 불안을 느꼈던 범죄 우려 장소를 직접 경찰에게 순찰 요청하는 탄력순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 CCTV 설치 요청 장소에 대한 범죄예방진단과 지자체 협업을 통해 설치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보는 노력의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그 타당성이 인정되면 치안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주민들도 제안 등 요구사항이 있으면 경찰이나 시, 군 등 지방자치단체에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알려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따라 주민의 안전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자치단체와 모든 기관, 울산경찰이 하나가 돼야 한다. 주민과 소통하는 것도 범죄예방에 발 빠른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울산경찰의 다양한 치안정책에 더하여 필자 역시 지구대 순찰활동을 하면서 직접 느꼈던 점 등이 주민 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민들이 내가 사는 지역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서영배 울산경찰청 생활안전계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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