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프 구센(남아공)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올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구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쳤다.

 이로써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2타가 된 구센은 역전 우승을 통한 상금왕 등극을 노렸던 비제이 싱(피지.275타)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86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또 2001년 US오픈에서 투어 첫승, 지난해 벨사우스클래식에서 2번째 우승을 거뒀던 구센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3년간 꼬박꼬박 1승씩 신고하게 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4년간 독점해온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싱은 아쉽게 2위에 그치며 막판까지 우즈와의 경쟁을 계속하게 됐다.

 전날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역전 의지를 불태웠던 싱은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역전극 연출에 실패했다.

 상금 51만8천달러를 추가, 시즌 상금을 734만달러로 늘린 싱은 이 대회에 결장한 우즈(657만달러)와의 격차를 일단 76만8천달러 차로 벌렸다.

 그러나 다음주 열리는 투어챔피언십에 걸린 우승상금이 109만달러여서 시즌 상금왕 확정은 투어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타이틀방어와 시즌 첫승,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등 「3마리 토끼」를 노리고출전했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1타를 줄이며 안간힘을 썼으나 합계2오버파 286타로 공동40위에 그쳤다.

 상금 1만9천200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30위권 선수들 중 브리니 베어드(미국)를 제외하고는 최경주의 순위를 위협할만한 입상자가 거의 없어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위한 상금랭킹 마지노선(30위)은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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