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경선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이로써 울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의 양대 진영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더)과 미래통합당(미)의 6개 선거구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무소속과 군소정당의 후보들도 거의 윤곽이 드러나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일은 28일 남았다. 그때까지 예상 밖의 바람이 몰아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어느 후보의 강세를 점치기 어려운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역구별로 큰 변수가 없는 한 2강 또는 3강전이 예상되고 있다. 중구는 임동호(더) 전 최고위원­-박성민(미) 전 중구청장, 남구갑은 심규명(더) 변호사­-이채익(미) 현 국회의원, 남구을은 박성진(더) 전 남구의원­-김기현(미) 전 울산시장,  북구는 이상헌(더) 현 국회의원-­박대동(미) 전 국회의원의 2강전이 예상된다. 반면 동구는 김태선(더) 전 청와대 행정관­-권명호(미) 전 동구청장­-김종훈(민중당) 현 국회의원, 울주군은 김영문(더) 전 관세청장­-서범수(미) 전 울산경찰청장­-강길부(무소속) 현 국회의원의 3강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당 공천 후보 가운데 국회의원에 첫 출전하는 후보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긴 하나 아쉽게도 어느 정당에서도 기대만큼의 신선한 공천은 없었다. 다만 6명의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2명이 출마를 접게 됐으나 남구을에 김기현 전 의원이 공천후보가 되면서 전·현직 의원 물갈이 폭은 1석에 그칠 수도 있게 됐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 가운데는 무소속의 강길부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김기현 전 시장은 4선, 이채익 의원은 3선 도전이다. 이상헌 의원과 김종훈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의 국회활동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반면 정치에 첫 진출하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울주군에서 울산지역 최다선인 강길부 의원과 승부를 겨루게 돼 결과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후보와 유권자의 직접 접촉은 어려울 전망이다.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SNS와 언론에 쏠릴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은 안방에서 눈과 귀를 모아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야 한다. 후보공천을 빨리 끝낸 민주당은 6명의 후보가 ‘원팀’을 선언하면서 공약 1호로 ‘울산 공공의료원 건립’을 내걸었다. 정당별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면서 각 지역구별 공약을 더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쉽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후보가 모두 결정된 미래통합당도 울산의 미래를 위한 공동 공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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