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 세계 프로축구가 ‘올스톱’한 가운데 선수들 사이에서 ‘스테이 앳 홈 챌린지’라는 이색 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 머무르기’라는 뜻의 이 놀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했다.

손을 비누로 씻은 뒤 20초간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 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리는 놀이다. 영상에는 ‘#StayAtHome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야 한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20초간 손을 씻자는 의도로 시작된 온라인 이벤트에 축구 스타들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인기 놀이로 변했다.

아스널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와 첼시의 미드필더 유망주 빌리 길모어가 ‘스테이 앳 홈 챌린지’에 참가했다.

최근엔 공이 아닌 두루마리 휴지로 리프팅을 하는 게 인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는 휴지를 리프팅 한 뒤 슈팅으로 마무리하고 익살스러운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유행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도 상륙했다. 신종코로나 악재에 대응해 더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을 늘려온 제주 유나이티드가 먼저 나섰다.

제주 역시 다른 K리그 팀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를 없애고 선수단의 외부 접촉을 차단한 상황.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긍정의 메시지’를 팬들에게 보내자며 남기일 감독이 먼저 프런트에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19일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주민규, 서진수, 박원재가 첫 주자로 나섰다. 이들이 다음 차례로 지목한 구단은 울산 현대다.

남 감독은 “제주는 하루빨리 팬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가 긍정의 힘을 더욱 확산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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