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확산 뚜렷
엄격한 검사·접촉자 추적 전략 촉구

▲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7번 신종코로나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무료 테스트 시설은 거주지 또는 출입국 상태에 관계없이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시 당국은 최근 신종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병자, 응급구조원, 의료 종사자들이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도가 이전보다 무서운 기세로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발병 초기부터 10만명에 이르기까지 처음에는 67일이 걸렸으나 이후 다시 10만명이 증가하기까지 11일이 소요됐고 재차 10만명이 늘어나기까지는 최근 불과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7일 전 세계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환자 수가 단시간에 급증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인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코로나의 전 세계적 유행(팬데믹)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WHO는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 33만2930명, 사망자 1만4510명으로 집계했다. 이를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확진자가 4만788명, 사망자는 1727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확진자 17만1424명, 사망자 87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의 각각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럽에선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신종코로나의 가파른 확산 궤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각국에 엄격한 검사와 접촉자 추적 전략을 촉구했다. 그는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기에 공격적이고 표적화된 전술로 바이러스를 공격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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