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을 지킵니다’
통합당 ‘힘내라 대한민국’
민생당, 슬로건 마련 못해
정의당도 공식 슬로건 없어

여야 총선지도부는 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각각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을 담은 총선 슬로건을 속속 확정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전방위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여야 총선지도부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위기 상황임을 감안, 비상 사태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사태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는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서브 슬로건도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로 정했다.

민주당은 애초 ‘일하는 민주당’ 슬로건을 검토했지만 코로나 사태에 방향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가 국민 건강과 경제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된 상황을 감안, 여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국난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역시 코로나 위기 대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미래통합당은 이와함께 ‘새로운 미래, 새로운 통합’을 부제로 삼았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자는 메시지에 더해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자 하는 취지다.

통합당 박형준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앞서 슬로건에 대해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끈 국정을 고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원내 3당인 민생당은 전날인 25일에야 선대위 체제를 늑장 출범하며 아직 공식 선거 슬로건을 마련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청년선거대책본부에서 ‘다시, 정의당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당 차원의 공식 슬로건은 미정이다. 정의당은 선대위 출범식 당시 ‘국회를 민생하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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