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수출액 10.3% 감소
중견 4.6% ↓…대기업은 13% ↓

 

지난해 한국 무역의 대기업 의존 현상이 다소 완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중견·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수출 기업 수의 불과 0.8%(800여개)인 대기업의 수출액은 347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5412억 달러)의 64.2%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4.2%, 2017년 66.3%, 2018년 66.6%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2.4%p 줄었다.

무역집중도(액수 기준 상위 기업의 무역 비중) 역시 완화했다. 작년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34.6%로 전년보다 3.3%p 줄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도 2.5%p 내린 63.9%를 나타냈다.

대기업 의존이 낮아진 이유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이 10.3% 감소하는 동안 대기업에서는 13.5%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은 4.6%, 중소기업은 3.3%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출액 감소를 대기업이 주도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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