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김동혁 교수.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김동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KAIST 조병관(생명과학과) 교수팀과 함께 미생물이 C1 가스(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 단일 탄소로 이뤄진 가스)를 활용하는 새로운 대사 회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자연계에 알려진 C1 가스를 유기물로 전환하는 대사회로는 모두 6개이다. 대표적인 예로 식물의 광합성이 있다. 대사과정은 생명체가 이산화탄소와 같은 C1가스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유기물을 생산하는 과정이며, 대사회로는 그 최종 산물에 이르기까지의 경로이다.

그 중에서 미생물인 아세토젠내에서 발견되는 특정 대사회로(우드 융달 대사회로)는 6개의 대사회로 중 가장 효율적이지만, 아세토젠의 생장속도가 대장균과 같은 상업균주보다 느려 그 쓰임이 제한적이었다.

공동연구팀은 아토젠의 한 종류이지만 증식속도가 빠른 ‘클로스트리디움 드라케이’에서 새로운 7번째 대사회로를 발견하고,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다른 아토젠에 도입한 결과 다른 아토젠들도 빠른 속도로 증식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규명한 새 대사회로는 현재까지 알려진 관련 대사회로 중 가장 우수한 효율을 갖고 있어 향후 C1 가스를 고부가가치 생화학물질로 전환하는 산업적 응용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월13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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