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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주군 엄격한 악취관리­유발업체 자발적 대책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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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5  2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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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이 악취 관리에 적극 나섰다. 악취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을 찾아가 포집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악취가 예상되는 장소에 측정기를 설치해놓고 즉각적으로 포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울주군은 온산공단과 두동·두서면, 삼남·삼동면 등 산업단지와 축사 밀집지역 등 악취관리지역에 악취측정기 37대를 설치하고 기상관측장비도 7곳에 설치했다. 이들 악취측정기와 기상관측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악취통합상황실도 군청 10층에 마련했다.

울주군은 산업단지와 농어촌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이 들어찬 국가공단을 비롯한 산업단지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악취공해가 끊이지 않는다. 2018년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울산지역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울주군 화산리 측정소에서는 132㎍/㎥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미세먼지 속에 독성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의 농도가 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속 높게 나타났다. PAHs는 차량에서도 배출되지만 석유화학공단과 비철금속공단이 주오염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농촌지역에는 대규모 축사와 전원 주택들이 혼재돼 있어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잦다. 하지만 울주군은 면적이 워낙 넓은데다 악취의 특성상 발생 후 재빨리 출동을 해도 포집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악취민원에 제때 대응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울산이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긴 했으나 악취공해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특히 상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대기환경은 정주여건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깨끗한 대기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만큼 울주군의 적극적인 악취관리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선제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악취 유발이 예상되는 기업과 축산업자 등의 입장에서 보면 관리비용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규제가 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주민들의 희생에 기댈 수 없는,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한 업체는 울주군의 이같은 정책에 부응해 100억원대에 이르는 악취저감시설 설치에 나섰다고 한다. 적극적인 행정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더 많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악취공해 근절의 효과를 배가하려면 해당업체들에 대해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위기에 빠지는 업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업체를 보호·육성하는 것도 울주군의 중요한 역할이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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