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낮고 조리 간편해 하나의 매장에서 2가지 브랜드 가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식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같은 외식업종이라도 배달 위주의 영업점과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는 매장 등은 이번 위기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배달음식은 종류가 다양한데다, 간편하게 집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고 감염에도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외식업체들이 ‘샵인샵’ 형태의 배달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매장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추가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도입해 하나의 매장에서 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분식 샵인샵 브랜드인 떡무꼬빨닭의 김유진 대표는 “현재 매출 부진을 겪는 외식 매장 업주들을 중심으로 국물닭발, 국물떡볶이 등과 같이 간편한 배달 음식 브랜드에 대해 문의하고 상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매장 그대로 메뉴를 추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적고 매출을 높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대구에서 현재 부상 중인 닭발 프랜차이즈 떡무꼬빨닭은 샵인샵 전문 브랜드로, 최소 수준의 비용으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계약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음식점주들은 기존의 매장을 그대로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임대료, 식자재비 등 고정비를 낮추면서 2개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셈이다.

떡무꼬빨닭은 전국 떡볶이 맛집들의 비법의 장점을 살려 오랜 기간 연구 끝에 탄생한 소스를 사용해 맛이 좋고, 평균 10분 이내로 간편하게 조리된다고 한다. 재고보관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소비자의 90% 이상이 추가주문하는 사이드 메뉴들도 높은 매출의 비결로 분석된다.

김유진 대표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대구 지점은 일 평균 매출이 90~130만원 정도 수준을 유지하며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짬뽕떡볶이, 국물떡볶이, 감자떡볶이, 튤립닭발 후라이드, 국물닭발, 순대, 모듬튀김, 셀프주먹밥, 계란찜 등 다양한 메뉴를 간편하게 조리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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