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변동 기업 영향 조사
환율 10% 오르면 매출 6% ↓
손익분기점 환율 1163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업체들이 상반기에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3월20~31일이고 136개사가 응답해서 응답률은 11.2%다.

조사 결과 수입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1158원)보다 10% 상승하면 매출은 약 6.0%, 영업이익은 약 10.0% 감소할 것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답했다. 예상 하락률은 ‘5~10%’가 38.2%로 가장 많았다. 94.1%는 환율 10%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답했고, 예상 하락률은 ‘5~10%’가 44.1%였다. 응답 기업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1163원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이었다.

전경련은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상반기 환율 전망 수준(1266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입기업들은 지난해 말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는 상반기 환율을 1138원으로 예상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응답 기업들은 비용절감 등 원가절감(40.0%), 수입단가/물량조정(38.2%), 환헤지상품 투자확대(14.5%), 수입처 다변화(7.3%) 등의 순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 구축(6.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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