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제령 3차 연장 42일째 발효 중
확산 감소 성과…경제적 어려움 고조
코로나 이후 생활패턴 변화 상상불가

▲ 서태일 말레이시아 알루미늄(주) 공장장

상상하지 못 했던 사건이 발생되어 버렸다. 지구 전 지역을 심각하게 전염시키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전염이 되고 또 확진이 된 사람이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에 상당히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발달된 과학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함을 보면서 우리가 개척해야 할 과학의 분야는 아직도 무한대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왜 이런 질병이 발생했단 말인가. 우리도 명확히 모르는 인간들의 어떤 잘못으로 발생 되었는가, 아니면 지구 생태계 조건의 변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된 현상인가, 그렇지도 않다면 외계인들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몰래 살포했단 말인가. 어쨌든 유사 질병의 예방을 위해 그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세계 각국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 하나의 공통된 적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안면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65%이상의 알코올로 손 세정하기, 손으로 얼굴 부위를 만지지 않기 등은 세계 공통으로 권고되고 있는 사항이다.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 적극적인 방법이므로 모두가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이 바이러스의 숙주이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어느 기간이 지나면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예방법의 실천을 통해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신속한 검사와 방역을 실시하면서 사회 활동의 강제 제제 없이도 의식 수준이 높은 국민들의 자발적 실천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회적 기반과 의료수준, 국민의식 등이 한국만큼 되지 않는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수상과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발생한 이 문제를 MCO(Movement Control Order: 이동 통제령)를 발령한 뒤, 군경 합동의 엄격한 단속을 통해서 강력히 관리하고 있다.

처음의 2주가 연장돼 일단 3차 연장까지 총 42일간 이동 통제령이 발효 중이다. 곧 무슬림들의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고 5월 말경에 라마단이 끝나는 무슬림 최대의 축제인 하리라야가 있어 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연장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통제 기간에는 주요 산업체와 식료품과 생활용품점, 병원, 약방과 은행을 제외한 전 사업체가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통행이 허락된다. 차량에는 마스크를 한 운전자 한 사람만 탑승을 할 수 있고, 그것도 거주지에서 10㎞이내만 이동이 가능하다. 구역을 벗어날 때는 경찰이나 관련 정부기관의 허가증을 지참해야 된다. 단체 모임은 허용이 되지 않으며, 해외여행도 금지하고, 가정에 머물기를 계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모든 운동도 허용이 되지 않아 심지어 산책도 할 수 없다,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이동을 완전히 통제해 그 구역과 집밖으로 누구도 출입이 금지되고, 식품과 생필품을 정부에서 배달해 주고 있는 곳도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점차 성과를 보이며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의 통제로 인한 손실이 매우 크며, 특히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국이 차이는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마찬가지고, 코로나 바이러스 해결 이후에도 경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가지 사회생활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 이후의 생활패턴이 어떻게 변할지가 정말 궁금하다. 세상의 변화는 예기치 못한 원인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다. 서태일 말레이시아 알루미늄(주)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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