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농협이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및 소비자를 위한 유통망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유통전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5일 지역농협에 따르면 원협과 중앙농협이 공동으로 울주군 범서지역에 매장면적 3천평 규모의 하나로클럽 건립을 추진중이다.

 원협 등은 하나로클럽 건립을 위해 이미 5천~6천평 규모의 부지매입을 완료했으며 내년 3분기 중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클럽은 청과류·양곡류·축·수산물 등 1차 상품비율이 전체의 70~80%에 달하고 국내산만 취급하고 있어 기존 대형유통점과 차별화된 매장구성을 보이고 있다.

 또 지역 모농협도 농산물 취급비중이 70%가 넘는 파머스마켓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머스마켓의 규모는 7대 광역시의 경우 평균 300평을 밑돌고 있으나 신규 추진중인 지역 파머스마켓은 기존 유통점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규모가 훨씬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 건립예정으로 추진중인 농수산물유통센터도 타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이 농협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의 유통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하나로마트 30곳이 운영 중이나 규모가 적고 제품구성이 빈약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농협 모조합장은 "대형유통점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외국산농산물 판매에 주력하면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우리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농협 유통망을 대폭 강화해야 된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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