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로 경남도내 축산농가들이 출하를 서두르는 바람에 가격하락 조짐을 보이는데다 대일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등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경남지역 가축시장에 따르면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면서 소비둔화가 예상되자 도내 축산농가들이 콜레라 감염방지와 가격하락을 우려해 사육중인 돼지를 서둘러 출하하고 있다.

 거창군과 합천군지역 가축시장에는 평소보다 100~200마리 많은 양인 하루 평균 600~700마리가, 김해시 축산물공판장에서는 배이상 늘어난 1천400마리가 출하되는 등 출하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소비감소가 예상되면서 하루에 돼지 40~50마리를 도축하는 거창군 (주)우강과 180여 마리를 도축하는 합천축산업협동조합의 경우 도축수를 줄이기로 해 도축량은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도내 산지 돼지값은 이전보다 ㎏당 100원 떨어진 2천800원에 거래됐고 김해 축산물공판장은 전날보다 200원정도 떨어져 돼지고기 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던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오는 6월부터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콜레라 여파로 수출연기가 거론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경남도는 도 경계지역을 통과하는 가축적재차량에 대한 소독과 검역을 실시하고 도내 축산농가에 포르말린이나 알드히드 등 소독약으로 축사 주위를 소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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