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김태년·노웅래·전해철 등 7명 안팎 도전
통합당-울산 김기현 비롯 주호영·정진석 등 물망

여야 정치권이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사령탑 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울산에선 제1야당 미래통합당 4선중진 김기현(남을) 당선자가 강력한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출신 몇 몇 당선인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 정치 지형에도 여야 원내리더와 관련된 역학구도가 주목된다.

◇7명 도전장 낸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확보해 슈퍼 여당으로 발돋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입법 추진력이 막강해진 만큼 원내 전략을 지휘할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은 다음 달 7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4월 임시국회가 개회했기에 의사 일정에 따라 경선 일정도 변경될 여지가 있다.

4·15 총선결과 원내대표 후보군인 3·4선이 되는 민주당 의원은 35명(3선 24명, 4선 11명)이다. 5선 중에도 원내대표 후보 입길에 오르는 의원이 있다.

19일 현재 도전자는 7명 안팎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선에 성공한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김태년 의원은 이미 재도전 의사를 굳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비문(비문재인)계의 노웅래 의원도 네 번째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고려 중이다.

친문 핵심 ‘3철’ 중 한명이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노린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친문 윤호중 의원 역시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비문 안규백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자중지란 통합당 원내사령탑은= 총선 참패직후 자중지란인 통합당은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공백 상태인 당 지도부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한 데 이어 원내지도부도 새롭게 꾸려야 한다는 쪽으로 당내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는 5월 말 이전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강력한 후보군으론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정진석·조경태 의원,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 4명과 함께 4선 중진이 되는 울산출신 김기현 당선인도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두루 거친 만큼 강력한 후보로 올라있다.

다만 이번 총선 참패로 대대적 혁신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개혁과 쇄신’ 이미지를 앞세울 수 있는 젊은 3선, 나아가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