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접하지 못한 숨은 명곡, 프로그램 속에 풀어내고파”

▲ 뮤직 컴퍼니 대표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엘리사 최.

‘이탈리아 클래식 여행’
올해 말에 독창회 펼쳐
“영상 연출 등 이색 기대”

올해는 울청 아티스트 선정 예술인 중 성악가가 유독 많다.

그 중 소프라노 엘리사 최로 활동하는 최선주(36)씨를 가장 먼저 만나봤다.

엘리사 최는 울산예고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중부도시 페스카라에서 7년을 보냈다. 이탈리아 페스카라 루이사 다눈치오(Pescara Luisa D’Annunzio) 국립음악원 졸업한 그는 2009년 한국에 돌아왔다.

16세에 처음 성악을 시작해 예고에 진학했고, 이태리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이탈리아 Pescara Bel Canto 아카데미아 전문 연주자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하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의사소통도 쉽지 않은 이탈리아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분야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악의 본고장에서 제대로 기본을 다지고 싶었다”면서 “이탈리아에서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10년. 이제 울산을 대표하는 차세대 성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 ‘코지 판 투테’ ‘전화’ ‘암각화’ ‘라 트라비아타’ ‘헨젤과 그레텔’ ‘마술피리’ 등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오페라 전문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신정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와 조리엘리 중창단 단장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엘리사 최는 올해 말 울청 아티스트 지원 사업을 통해 ‘이탈리아 클래식 여행’을 주제로 독창회를 가질 계획이다.

공연에는 현악 연주자, 테너,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인이 협연자로 출연하며, 영상이 가미된 이색 독창회를 연출한다.

그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귀에 익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숨은 명곡이 참 많다. 그동안 아껴온 곡들을 프로그램 속에 풀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비전공자들을 위한 생활예술 무대가 확장되길 바란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콩쿠르가 아닌 스스로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회도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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