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결과

치료하면 활동성결핵 82% 예방

100명 가운데 29명만 치료 완료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년도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결과를 근거로 잠복결핵 감염의 활동성 결핵 진행 정도 및 치료 효과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활동성결핵 배제)는 미감염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률이 16.3배, 감염자 중 치료 미실시자는 치료 완료한 사람에 비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활동성결핵의 예방효과(82%)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자 100명 중 35명만이 치료를 시작하고, 이 중 29명만이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자를 평균 2년 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했을 경우 활동성 결핵 발생으로의 82% 예방효과를 보였다.

한편 잠복결핵감염 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전국 457개의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명단은 결핵제로 누리집(tbzer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 연구를 통해 결핵 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 효과가 큰 집단시설 종사자의 경우, 잠복결핵감염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강조하면서 “활동성 결핵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에 잠복결핵 치료가 효과적인 만큼 잠복결핵감염 시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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