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옥포조선소서 열린
세계 최대 컨선 명명식 참석
해운·조선업 전폭 지원 천명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명명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해운업과 조선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어서야 한다.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수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허용돼야 해운·물류 활동이 보장되고 국제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있다”며 “해운업계가 닥쳐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런 과정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비유한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명명식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같은 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열두 척이 세계를 누비게 된다”며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서는 관련부처 및 기업 관계자들과 사전간담회를 하며 해운·조선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항공·해운·자동차·조선·기계·전력·통신 등 7대 업종에 지원될 40조원 규모로 위기 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긴급히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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