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울산지역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0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과 정책동향"에 따르면 2004년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8.6% 증가한 28만7천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5.3%인 1만5천572가구는 주상복합 아파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내년에 완공되는 아파트가 적어 입주물량이 오히려 올해 보다 25.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28.5%), 대구(-44.4%), 광주(-37.8%)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24.2%), 경남(64.7%), 부산(68.1%), 대전(27.4%)에서는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에서 전세가격은 올해 4분기까지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내년 봄부터 이사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의 경우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인해 이주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내년에는 민간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 건설수주가 9.5% 감소한 87조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이른 울산의 건설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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