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H2WORLD Ulsan 2021)’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Ulsan Exhibition Convention center)의 첫 전시회로 확정됐다. UECO는 지역 문화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그런만큼 첫 전시회가 무엇이 될까 하는 것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첫 전시회의 성공이 곧 UECO의 성공적 앞날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KTX울산역 바로 옆에 자리한 UECO는 지금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연면적 4만3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가장 큰 시설인 전시장이 약 8000㎡이다. 회의실은 모두 12개실로 1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컨벤션홀도 1200명을 수용한다. 한번에 15세션의 컨벤션 행사 개최가 가능하며 2300여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다. 주차시설도 800대나 된다. 전국적으로 비교하면 매우 늦은 편이지만 울산으로서는 문화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임에 틀림없다.

개관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첫 전시회인 ‘H2WORLD Ulsan 2021’은 4월 중 3일동안 열릴 예정이다. 첫 전시회로 H2WORLD, 수소가 선택된 것이다. 앞으로 3년간 UECO 운영을 맡게 된 울산도시공사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과 3D프린팅, ICT, 바이오메디컬, 부유식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신산업과 관련된 전시회를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또 웨딩, 육아, 인테리어, 외솔 최현배, 암각화 등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한다. 그 중에서 UECO의 첫 전시행사로 ‘수소’를 선택한 것은 아마도 명실상부 ‘수소도시 울산’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다.

문제는 재미다. 수소를 주제로한 전시회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 것이가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개관 행사는 의미부여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이 얼마나 몰릴 지도 중요하다. UECO는 울산이 우리나라 수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도 자리하고 있어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한 포럼과 전시회 콘퍼런스, 기업간 거래 프로그램 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는 일반인들에게 흥미 있는 주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아직 1년 가까운 기간이 남아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가 첫 전시회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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