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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공지능시대 학생 진로지도 방향기술과 산업 변화 구체적 정보 제공
AI관련 분야 인력양성체계 구축 등
AI와의 경쟁서 승리할 길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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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6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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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균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우리는 이미 로봇과 인공지능(AI), 초연결, 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산업시대에 살고 있다. 3년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완벽한 승리를 거둔데 대해 많은 이들이 놀라고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로봇 보급률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의 일자리가 조용히 줄어들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무인주문기, 무인조리기, 무인계산원, 인터넷은행 등도 흔해져 우리 삶을 바꿔 놓고 있다. 변호사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 변호사는 전 세계 모든 법령, 판례, 쟁점을 수십초만에 정확히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기존 변호사를 압도한다. 약사의 경우도 유사한데, 미국 5대 병원에서 인공지능이 약 35만개의 약 처방을 했는데, 단 한건의 오류도 없었다고 한다. 인간의 고차원적 정신세계가 반영되는 작곡, 미술, 문예창작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작품인 줄 모를 정도로 수준이 높아져 있다.

AI는 우리의 신시장 개척에도 매우 중요하다. IBM은 2025년 AI 산업이 2000조원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고, 맥킨지는 2030년까지 13조달러(약 1경5800조원)의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총 매출액이 230조원인 것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난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미래학자들은 이번의 인공지능시대는 이전 산업시대와 달리 인공지능이 단순직과 전문직, 예능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영역을 독점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지배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럼 이 변화무쌍한 세계를 100년 이상 살아가야 할 학생들을 위해 학교나 사회,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먼저 앞으로 전개될 급격한 IT 기술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변화, 직업세계 변화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는 과기정통부, 교육부, 교육청 등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체, 대학 등 모든 기관이 나서야 하며,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 Maker 교육, Coding(S/W) 교육 비중을 늘리고, 신세대에 맞게 흥미있고 현실세계와 부합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둘째, 인공지능 관련 분야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 텐센트가 발표한 ‘2017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 백서’에 따르면, 전세계 활동 중인 AI 인력은 약 30만명이나 필요한 인력은 10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작 18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취업선호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국내 AI 인력을 찾기 어려워 외국에 AI 연구소와 거점센터를 만들고, 기술과 인력을 충원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술과 산업변화에 대응한 진로지도와 인공지능 관련 학과의 대폭적인 신증설, 인공지능과 문학, 철학, 예술 등과의 융복합 교육이 절실하다.

셋째, 앞으로 학생 진로에 있어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분야를 연구, 개발하거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공 및 인공지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 지도해야 한다. IT 분야에 적성과 소질이 없는 학생도, 인공지능과 로봇을 지금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와 같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남다른 창조력, 통찰력, 감수성, 소통능력을 길러 인공지능 개발과정에 참여하는 한편,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지금 손안의 스마트폰은 과거 수백억원 가격의 슈퍼컴퓨터 성능을 초월하고 있다. 2045년에는 모든 인류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우수한 인공지능이 나올 것이다. 지금 10대 청소년이 평생동안 인공지능의 주인으로 살지, 아니면 인공지능을 주인으로 모실지는 지금 우리 기성세대 역할에 달려 있다.

이용균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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