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깜깜이 선거’ 불만
8일 오후 경선 표결 앞서
5시간 ‘마라톤 토론’ 계획

▲ 미래통합당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참패후 당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미래통합당이 오는 8일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5시간가량 ‘마라톤 토론’을 거쳐 원내사령탑을 선출키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6일 밝혔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원내대표 경선 방침을 결정했다. 오전 10시부터 토론을 시작해 표결은 오후 3시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상적으로 원내지도부 경선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지던 데서 토론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앞서 21대 초선의원 당선인들이 이번 경선이 정책·역량에 대한 검증 없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당 차원의 ‘끝장 토론회’를 요구한 것을 반영한 경선 방식으로 풀이된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행정국을 방문,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 선관위는 당선인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고, 상호주도 토론을 통해 후보자끼리 맞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이종배, 권영세·조해진 당선인은 경선 후보등록을 진행했다. 그러나 충청권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경선 파트너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출마 의사를 접었다. 또 다른 충청권 주자인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도 경선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대구 수성갑)·이종배(충북 충주) 대 권영세(서울 용산)·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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