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과반으로 당선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입법 완수 주요 과제

金 “당·정·청 원팀” 강조

▲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177석의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 당선인 김태년(56·경기 성남수정)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 정성호 의원을 누르고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 의원은 72표, 정 의원은 9표를 각각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그는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과 개혁 입법 완수라는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당면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 위축과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회·권력기관 개혁 등 개혁입법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21대 전반기 원구성과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당내 리더십과 대야 협상력도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1순위 과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이다. 당장 정부가 다음 달 초 제출 예정인 코로나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속도를 내야 한다.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사회안전망 확충, 피해 산업·업종 지원책 마련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국판 뉴딜’을 위한 예산·입법 지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절박한 마음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민 한 사람의 고통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경제 위기 극복 과제를 설정하고 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정·청 내부 토론은 더 치열하게, 도출된 결론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당·정·청이 원팀이 돼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후반기인 점을 고려해 개혁입법에도 주력해야 한다.

상시국회 도입, 전문성을 살린 상임위 배정,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자치경찰제를 포함한 경찰개혁 법안 통과, 대공 수사권 폐지, 국내 정보 수집 금지를 담은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권력기관 개혁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공수처장 임명 등 공수처법 후속 집행도 원만히 이뤄내야 한다.

한편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열어 9일까지 의결해야 하는 원포인트 개헌안(국민 개헌 발안제)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미래통합당을 끝까지 설득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개최하고자 시도할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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