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답보상태 놓인 난제

유네스코 등재 추진 맞물려

宋시장, 적극 해결 방침속

정치권과 전방위 공조 모색

사연댐 수위조절안은 논란

▲ 자료사진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과 맞물려 있는 울산권 맑은 물해법이 21대 국회 개원 벽두부터 울산시와 지역 여야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임 박맹우 시장(12년)에 이어 김기현 시장(4년) 등 ‘보수시장’ 16년 임기에 이어 진보진영의 송철호 시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2년을 합쳐 무려 18년동안 ‘암각화 보존과 식수문제’의 난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박 전 시장과 김 전 시장, 그리고 보수정당(미래통합당) 등은 공히 암각화 보존과 식수 문제의 동시 해법 방안으로 현재의 사연댐 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태제방을 비롯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반면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사연댐 수위조절을 역으로 제시하면서 갈등을 넘어 충돌양상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시장은 최근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이른바 ‘수위조절’방안을 분명히 하면서 울산권 맑은물 공급을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21대 국회 초반부터 전방위 대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본사를 비롯한 지역언론 국회기자단과 오찬 겸 간담회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은 울산권 맑은물 공급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적 방안은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식이 될 것이지만 정부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관광산업의 중심부가 될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당선인들은 10일 송 시장이 밝힌 사연댐 수위조절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우선”이라면서 “울산권 맑은물 해법에 확실한 대안 없이 사연댐수위를 낮추는 방안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3선이 되는 통합당 소속 이채익(남갑) 의원은 이날 “울산시가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암각화 보존문제도 중요하지만, 울산시민들의 식수문제 해법 없이 추진돼선 안된다”면서 “국회 개원을 전후해 울산시와 함께 다각적으로 상황을 점검한 뒤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20년 가까이 울산시와 문화재청, 지역 여야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을 펼쳐온 암각화 보존책과 식수문제가 21대 국회 개원벽두부터 또다시 최대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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