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모이는 형식이라 어려워
다른 영화제와 협업방식 유력

▲ 올해 칸 영화제가 원래 형태로 개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칸 영화제가 원래 형태로 개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물리적 형태의 영화제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관객이 크루아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거리)에 모이는 형식의 영화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모두가 이해하는바”라고 말했다.

물리적 개최 대신 다른 영화제들과 협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음 달 초에 발표할 올해 초청작을 ‘칸 2020’이라고 이름 붙이고 토론토 영화제, 앙굴렘 영화제,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가을에 열릴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방식이다.

프레모 위원장은 “올해 초청작 발표는 예년처럼 ‘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으로 나눈 구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여름부터 내년 봄까지 개봉할 영화 중에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필름 마켓은 6월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마켓 측은 가상 부스, 비디오 미팅, 온라인 상영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마켓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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