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LPGA 챔피언십 개막
총상금 역대최고 30억 달하고
참가인원도 역대 최다 150명

▲ 제42회 KLPGA 챔피언십 개최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전경. 레이크우드CC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 드물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개막하며 시선을 끈 한국 스포츠의 열기가 이번엔 골프로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 여자골프가 주요 프로골프투어 중 가장 먼저 재개를 알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으로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이다.

이후 국내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지난달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KLPGA 투어도 코로나 여파에 줄줄이 대회가 취소됐다.

애초 지난달 말 열리려던 KLPGA 챔피언십도 한 차례 취소됐다가 날짜를 옮겨 개최가 결정됐다.

KLPGA 투어는 잇단 대회 취소에 따른 선수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기금으로 대회를 열기로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여러 면에서 이번 KLPGA 챔피언십은 ‘역대급’을 자랑한다.

우선 총상금부터 30억원(우승 상금 2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고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애초 23억원이었으나 회장사인 호반그룹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투어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대회 협찬사를 맡고 약 4억원을 보태는 등 지원 속에 처음으로 총상금 30억원을 돌파했다.

출전 선수도 KLPGA 투어 사상 최다 인원에 해당하는 ‘150명’이 나선다.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을 필두로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25), 배선우(26), 안선주(33), 이보미(32) 등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10위 내의 선수만 해도 3명(3위 박성현, 6위 김세영, 10위 이정은)이다.

지난 시즌 이 대회를 포함해 5승을 쓸어 담고 시상식에선 ‘6관왕’에 오르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최혜진(21), 2018년 대회 우승자 장하나(28) 등 국내 무대의 강자들도 시즌 첫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아쉬운 건 이들의 경기를 팬들은 중계방송으로만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는 관중 없이 열린다.

KLPGA는 시즌 재개를 앞두고 내·외부 인사를 망라한 신종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방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았다.

대회를 여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도 ‘워크 스루’형 특수 UV 살균 소독기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레스토랑에는 ‘1인 식탁’을 준비하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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