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KBS 2TV ‘영혼수선공’ 등
병원 배경 작품들 인기에
전문의·의대생 설정도 많아

▲ 요즘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물론 주말 가족극, 장르극, 멜로극에서도 다양한 전공의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요즘 드라마, 월화수목금토일 장르와 무관하게 곳곳에서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등장한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KBS 2TV 수목극 ‘영혼수선공’처럼 아예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물론 주말 가족극, 장르극, 멜로극에서도 다양한 전공의를 만날 수 있다.

요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볼 수 있듯 의학드라마라도 과거 작품들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의 의사 캐릭터를 내세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 5인방 역시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로 각기 전공이 다르다.

덕분에 출산부터 간 이식까지 환자들의 에피소드도 한층 다채로워졌고, 매번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신원호 PD-이우정 작가 콤비의 기획의도도 잘 살아났다.

최근 드라마 속 의사들은 정신과 전문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영혼수선공’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예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첫 회부터 망상장애 환자부터 부담감으로 인해 꾀병을 부리는 축구선수까지 다양한 환자가 등장했고,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시준(신하균 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인기 드라마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 등장하는 김윤기(이무생)는 드라마 배경 중 하나인 가정사랑병원의 유일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외도로 인한 이혼 후 피폐해져 가는 지선우(김희애), 그리고 방황하는 그의 아들 준영(전진서)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며 위기 때마다 등장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MBC TV 수목극 ‘그 남자의 기억법’ 속 유태은(윤종훈)도 정신과 전문의이며, KBS 2TV 월화극 ‘본 어게인’ 주인공 천종범(장기용)도 의대생이라는 설정이다.

의사 캐릭터 풍년 현상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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