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특급」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귀국을 앞두고 오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리그(프리메라리가)에 출격해 한맺힌 데뷔골사냥에 나선다.

 이천수는 이날 열리는 정규리그 데포르티보전에 드누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아래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득점포 가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천수는 6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돼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현지 언론 및 관계자가 탁월한 스피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아 정규리그에서 중용이 예상된다.

 이천수 또한 불가리아전을 대비한 한국대표팀 소집을 위해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라 반드시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골을 넣고 한국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고운 눈으로 보지 않던 현지인들이 유벤투스전 이후 좋은 평가를내렸다는 점이 이천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스포츠방송인 「캐널플러스」는 유벤투스전에 대해 『이천수가 투입된 후 속도감은레알 소시에다드에 필요한 것으로 그는 자신감 넘치게 공을 다루고 있다』면서 『그런자신감이 이천수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는 앞으로 60분은 더 뛰고 싶을 것』이라며극찬했다.

 이천수에 대해 인색한 평가로 일관하던 바스코신문인 「디아리오 바스코」는 주포코바세비치와 함께 5점 만점에 3점을 주며 『이천수는 아주 흥미로운 선수로 훨씬 잘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플레이를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표할 정도.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AEK 아테네전에 나란히 얼굴을 보였던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에인트호벤)는 9일 정규리그 RBC 루센달전에 또다시 동반출격해 리그 1위탈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주장 반 봄멜의 부상으로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발끝에 물오른 박지성은동료 이영표와 10일 귀국에 앞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진가를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차두리(프랑크푸트르)는 8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슈투트가르트전에 공격수로출격해 데뷔골을 노리며 유럽축구연맹컵에 교체출장한 송종국(페예노르트)도 10일 FC 볼렌담과 네덜란드 정규리그에 출장이 유력시된다.

 이밖에 15골로 일본프로축구(J리그) 득점 2위를 달리는 최용수(이치하라)와 9호골을 기록 중인 안정환(시미즈)는 8일 각각 교토 퍼플상가와 가시와 레이솔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소속팀이 2부리그 강등위기에 처한 김은중(센다이)은 이날 이와타전에 선봉장으로 나서며 유상철(요코하마)은 9일 나고야전에 게임메이커로 출격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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