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미래통합당 압승에
송-이, 정치적 ‘원팀’ 급류
중대 현안 울산권 맑은물 해법
최우선 순위로 두고 힘모을듯

▲ 송철호 시장
▲ 이상헌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상헌(북) 국회의원의 협력관계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울산 시정부 수장이 된 민주당 소속 송 시장은 같은 시점 북구 재보궐선거에서 20대국회 중반에 입성한 이른바 ‘울산의 양대 산맥’인 당정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시정부와 시당위원장으로 지역 당정을 이끌어온 과정에서 송 시장과 이 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선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면서도 정치적 측면에선 ‘미묘한 스탠스’를 드러냈다.

◇‘불편한관계’에서 확실한 상생관계 구축= 이러한 ‘정치적 기저’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북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시민단체와 노동운동파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져 온 송 시장이 ‘자파인사’ 지원을 둘러싸고 당시 후보로 나선 이 의원측과 불편한 관계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정당 소속으로 소위 ‘외형적으론 협력관계’ ‘내면적으론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온게 사실. 그러나 2년 뒤에 치러진 4·15 총선가도에선 송 시장과 이 의원은 확실한 ‘상생’으로 전환됐고, 송 시장은 물론 측근들조차 총선가도는 일체 간여하지 않았다. 특히 송 시장은 연초부터 전국으로 불어닥친 코로나 감염방제에서부터 울산 경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시정에 전념했다. 총선이 끝난 직후 송 시장과 이 의원의 밀회가 본격화됐다. 2년전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을 사실상 궤멸시킨 송 시장과 이 의원으로선 4월 총선 결과 미래통합당이 5개 선거구에서 압승을 거둔상황에서 정치적·화학적 결합을 의미하는 ‘원팀’으로 급류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통합당 출신 5명이 21대 국회에 입성한 데다 직전 시장인 김기현 당선인이 보수당의 실질적인 좌장격으로 민주당과의 전선구도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상헌 의원은 13일 “최근 송 시장과 함께 울산시에 모처에서 만나 막걸리를 했다”면서 “시행정부와 시당이 힘을 합쳐 당정이 잘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울산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 시장 역시 지역 유일 이 의원과의 협력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산당정 우선 현안해법= 울산지역 당정이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중대 현안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과 맞물려 있는 울산권 맑은물 해법으로 보인다.

물론 경제자유구역청과 산재모병원 등 크고작은 현안은 산적하지만, 시정부와 당의 전방위 대처로 대부분 정부 유관부처등과 협의를 거쳐 성과에 접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20년동안 보수 시정부와 정치권에서 풀지못한 암각화·식수해법은 당정 협력과 함께 정부, 그리고 대구·경북권 지자체와 정치권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는 간단치 않다.

때문에 송 시장과 이 의원은 21대국회 원구성 직후부터 역점을 두고 반드시 해법을 모색한다는 ‘우선순위’에 올렸다.

이 의원은 “20대국회에서 처리된 관광진흥법이 곧 발효되기 때문에 암각화 보존과 식수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송 시장 역시 암각화 보존·식수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팔을 걷아붙이고 있다.

한편 송 시장과 21대국회 당선인들은 14일 시에서 정책간담회를 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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