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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울산 출신 국회의원 ‘원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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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7  2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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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수 정치부 차장대우

제21대 국회 개원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국회는 대한민국을 코로나 위기 속에서 건져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 출범한다. 울산 출신 당선인들 또한 코로나 위기에 빠진 울산의 새 미래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침체에 코로나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산업수도 울산의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도 안고 있다.

울산은 전국 7대 광역시 중 규모가 가장 작다. 국회의원 수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2%인 6명에 불과하다. 20대 국회에선 부의장 출신 5선 정갑윤 의원, 4선 강길부 의원, 제1야당 사무총장 출신 박맹우 의원 등이 포진했지만 21대 국회에는 4선 김기현 당선인, 3선 이채익 당선인을 제외한 4명이 초·재선이다. 울산 출신 당선인 6명의 선수 역시 20대(15선)에 비해 줄어든 12선이다보니 선수를 우선하는 국회에서 울산을 위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그만큼 작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당선인들의 국회직 도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미래통합당 김기현 당선인은 제1야당 원내대표에, 같은 당 3선인 이채익 당선인은 상임위원장에 각각 도전하며 울산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분담하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현재 두 당선인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야당 몫으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6~7개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울산 출신 당선인이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보니 역할 분담이 조금은 어려워진 모양새다.

거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21대 총선에서 거의 180석에 가까운 슈퍼 여당으로 우뚝 섰지만 울산에선 6석 중 1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아무래도 집권여당 소속 의원이 적다보니 대정부를 상대로 하는 국비 확보전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현재 울산 5개 구·군 중 기초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같은 정당 소속인 곳은 북구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통합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기초단체장이다. 아직 21대 국회가 출범하지도 않았지만 각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다르다보니 벌써부터 지역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송철호 시장과 김기현·이채익·이상헌·박성민·권명호·서범수 당선인이 만난 자리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울산의 분위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오랜 중앙정치 활동으로 인맥이 두터운 통합당 김기현·이채익 당선인과 울산 유일 집권여당 소속 이상헌 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초선 3명의 당선인 역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 발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이 필요하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시·구·군 지방정부를 모두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반대로 통합당이 압승을 거뒀다. 2년 뒤 지방선거에서, 4년 뒤 총선에서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필요한건 신종코로나 위기에 처한 울산을 위해 어떻게 정치활동을 펼치느냐다. 진정성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다가올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원팀이 필요하다. 이왕수 정치부 차장대우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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