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까치 울음은
이른 아침을 열고
堂前鵲噪展清晨
(당전작조전청신)

외딴 시골에 개짖음
해질녁을 맞는데
鄕曲狗聲暮景伸
(향곡구성모경신)

바짝 다가선 뻐꾸기
탁란을 마쳤는가
逼近桑鸠完托卵
(핍근상구완탁란)

산속에 쏘쩍새는
님을 찾아서 나선다
山中鼎小戀情遵
(산중정소연정준)

흰구름은 하늘가로
정처없이 사라지고
白雲碧漢萍蹤消
(백운벽한평종소)

불어온 바람은 처마끝
떠는 풍경 길들이니
風動檐頭振鐸馴
(풍동첨두진탁순)

새해 열면 때 맞추어
인간세상 재촉하는데
開歲時宜人世促
(개세시의인세촉)

이 몸은 두려움없이
늙은 나이를 이웃하네
此身無畏老齡隣
(차신무외노령린)

[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 한국서예학회 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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