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등 접근성 높아져 반색

여름철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

▲ 초·중·고교생 등교 개학과 초여름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덴탈 마스크 판매대. 연합뉴스
“이제 요일에 상관없이 언제든 살 수 있으니까 한결 마음이 편하죠.”

1일부터 정부가 공적마스크 5부제를 폐지한 가운데 이날 약국을 방문해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이날 오전 동구 전하동 일대 약국이 밀집한 거리. 몇 달 전만 해도 약국 앞마다 늘어섰던 마스크 구매 행렬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이정호(62)씨는 “병원에 들렀다가 약을 사러 온 김에 마스크도 함께 샀다. 5부제가 폐지되면서 언제든 살 수 있으니까 굳이 요일에 맞춰서 약국에 오지 않아도 돼 편하다”고 말했다.

북구에 사는 신모(여·58)씨 역시 공적마스크 5부제가 폐지를 환영했다. 신씨는 “하필 업무가 제일 바쁜 화요일이 구매 가능 요일이라 매번 마스크를 못 샀다. 주말에 사려고 해도 집 근처 약국이 전부 문을 닫아 못샀는데 5부제가 폐지돼서 언제든 살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했다.

약국 역시 5부제 폐지를 반기는 눈치다. 한 약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손님에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최근 공급량이 넉넉해지면서 KF80과 KF94를 동시에 가져다 두고 어느 걸 선택할 지 물어보고 있다”면서 “특히 여름이 다가오는데다 KF94가 숨쉬기가 어렵다보니 KF80이 많이 나가고, 공적마스크와 별개로 덴탈마스크를 사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남구의 한 약국에는 덴탈마스크가 약국 한쪽 벽면에 가득 진열돼 있었다. 시민들 사이에선 마스크 종류 다양화와 함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약국을 찾은 김모(31)씨는 “덴탈마스크가 불과 1달전만 해도 개당 300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지금은 5장에 3000원씩 팔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다보니 가격이 오르는 듯 하다”면서 “KF급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던 것처럼 덴탈마스크 가격도 오르지 않게 어느 선에서 조절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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