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12월까지 문헌·구술자료 조사

울산 울주군이 지역의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자료화한다. 좌우 진영을 따지지 않고 인물들의 활동 자체를 조명해 향후 기념사업 추진 시 활용할 예정이다.

군은 2일 군청 비둘기홀에서 ‘울주군 독립운동사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울산 최초의 만세운동인 언양 4·2 만세운동을 비롯해 남창 4·8 만세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이 진행됐지만 아직 조명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용역을 진행한다.

지역의 독립운동사가 울산 전체를 중심으로 기술돼, 군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군은 군 출신 독립운동가와 군과 관련된 독립운동을 전개한 관계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미서훈자 발굴에 집중한다. 미서훈자는 청년운동 및 농민운동 추적 과정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군 지역에서는 언양청년회와 언양농민조합, 서생농민조합 등이 활발히 활동했다.

군은 또 조선공산당 재건운동과 관련된 사회주의 계열 이관술씨 등 이념을 가리지 않고 모든 독립운동가들을 인물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군은 주요 인물 외에 유적지 관련 연구도 진행한다. 독립운동가들의 집터, 양정학원 유허비 등 미지정 유적지를 중심으로 자료를 확보한다. 군은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진행한 뒤 향후 울주군 항일운동 기념사업 추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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