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염두…박수 녹음 응원
한국인 선수들도 출전 준비

▲ 코로나로 경기가 중단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12일(한국시간) 다시 시작되는 것을 앞두고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참고해 재개를 준비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12일 다시 시작한다.

라리가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골스튜디오에서 설명회를 열어 코로나로 경기가 중단된 기간 주요 활동과 재개 계획 등을 전했다.

라리가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28라운드 ‘세비야 더비’로 2019-2020시즌을 이어간다.

3월12일 중단을 결정한 뒤 3개월 만이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서상원 라리가 한국주재원은 “라리가 재개는 스페인이라는 국가와 문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재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리가는 코로나 확산으로 세계 스포츠가 멈춰선 가운데 프로 리그를 개막한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 KBO리그의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공식 요청, 프로토콜 작성에 참고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동안 온라인 콘서트와 피파 온라인 대회 등을 열어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코로나 퇴치 기금도 모금한 라리가는 재개 이후에는 ‘박수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로나와 싸우는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매 경기 전반 20분 박수를 보낸다. 무관중 경기로 재개되다 보니 녹음된 팬들의 ‘박수 소리’를 모아 내보낼 예정이다.

재개하는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승점 58)와 레알 마드리드(승점 56)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도 출격을 준비한다.

이강인(19)이 속한 발렌시아는 13일 오전 5시 레반테와의 홈 경기에 나서고, 기성용(31)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14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발렌시아는 7위(승점 42)에 올라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18위(승점 25)인 마요르카는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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